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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겪는 증상인데.. 콧물이 정작 앞으로는 전혀 흐르질 않고, 전부 뒤로 넘어가는것 같아요.
가장 문제는 이게 너무 갑갑하게 만들어서, 뭔가에 집중을 할수가 없습니다..
코와 입사이에 자꾸 고이면서 이물감이 생기는데.. 이걸 삼켜서 넘어가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끈적하게 들러붙어서 잘 삼켜지지 않을때도 많고, 삼켜도 되려 이물감이 더 커지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양옆으로 교대로 번갈아가면서 누워있다보면 들러붙어있는 콧물들이 어떻게 잘 뱉어지면서 시원해지더라구요.
계속 다시 넘어와서 무한반복이지만요..
문제는 계속 집에만 누워있을순 없잖겠습니까.
바깥활동을 하다보면 뱉어야 될때 못뱉을때가 많고, 그상태에서 찬바람이라도 맞으면 잔뜩 들러붙어있던게
굳어서 잘 안뱉어지게 되는 참사?가 생기네요.
그러다보면 목의 압박감도 굉장히 심해져서 뒷목까지 땡기게 만들고 말이죠.
축농증은 아니였고, 비염치료를 꽤 많이 받아봤지만.. 그리 효과가 없구요.
후비루 증상이 비염탓이 확실한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작년 여름에 손발이 너무 뜨거워 에어컨을 심하게 트는 바람에 냉방병으로 시작된건데.. 여태 낫질 않습니다..

사실 병원치료도 별로 이렇다할 차도가 없어 그만두고, 집에서 시체처럼 지내면서 자연히 낫길 기다렸었습니다.
답답할 정도로 천천히 호전이 되더니.. 12월달 지나고서 정말 많이 좋아졌는데요.
이전엔 정말 코가 완전히 막힌것도 아닌데, 질식할것 같을 정도로 갑갑하고 코에서 서늘한 공기를 못느끼다가
샤워를 하고서 뜨거운 음료를 마시면 코로 시원한 공기가 들어오면서 드라마틱하게 숨통이 트이곤 했었거든요.
그래서 코에서 서늘한 공기를 느낄수 있는게, 물속에 잠겨있다 공기를 마신것처럼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는데요..
근래 들어서 점점 서늘함을 자주 느끼게 되더니만, 이젠 되려 불편할 정도로 코가 시려운 경우가 잦아지네요.
그러고보니 11월달쯤인가.. 한때 가벼운 코감기에 걸리니깐, 앞쪽으로 투명한 콧물이 흘러선지 후비루증상이 사라지면서
엄청나게 편해지던 일도있었습니다.

되돌아보면 분명 좋아지긴 했습니다. 그간 증상의 내력을 말씀드리자면..
양팔에 피가 안통해서 저릴정도로.. 공황장애 같은게 와서 언제 다시 숨이 막힐까 불안했을적이 있었죠.
2,3일에 한번씩 잠을 이루던게 1,2시간 간격으로 자다 깰 정도로 호전되고, 1,2시간 간격으로 깨던게 1,2번 깰 정도로
호전되었고, 눕는게 무서워서 잘때만 힘겹게 누웠는데, 이젠 아무때고 눕습니다.
중력에 큰 영향을 받는것 같아서, 얼굴쪽을 격하게 움직이지도 못하고 자세도 최소한으로 한정된 자세만 취했었지만
지금은 뒤집어서 눕기도 합니다.
너무 괴로워서 24시간 내내 안락의자에 앉아서 시체처럼 자연 다큐만 보고 잇었던게.. 컴퓨터게임도 할수 있게 되고,
영화도 볼수 있게 되었죠.
이전엔 뭘 하려 해도, 호전되던 행위가 악화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이던게 이젠
이랬다 저랬다 하던 변수가 점점 줄어듭니다.
아무튼 아무리 몸상태가 좋아져도 완전히 정상일때론 돌아가질 못하니.. 자꾸 초조해지네요.
몇일전 조급한 마음에 이전에 사용할때마다 안좋은 경험을 했던 가습기를 사용했었는데..
몇달에 걸쳐서 힘들게 호전됬던게, 단 몇시간만에 굉장히 악화되더군요..;
더 끈적하게 넘어와서 달라붙고 갑갑하게 만듭니다.
냉방병으로 인해 점액이 쫄아들어 있던게,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는걸까요?
데체 어떻게 하면 나을수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