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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도 못 뵙고..이렇게 자세한 상담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제 상담 드렸던...효민이 엄맙니다. 이제야 울딸 이름을 알려드리네요.

지금 제 심정은 너무 혼란스럽고 우울하기까지 합니다.
간만에 애가 자다 깨서 토하면서 기침을 한시간 가량하길래...
덜컥 겁이나서 한영아동병원이라는 곳에 일어나자마자 가서
부랴부랴 진찰을 받았습니다.

코사진, 폐사진 촬영을하니 코는 왼쪽에 축농증이 있고
폐사진은 가래가 좀 보인다는 소견...
사진들에 비해 나타나는 증상이 좀 세다며 걱정하셨습니다.

항생제와 패치 코에 뿌리는 약, 싱귤레어 등 약을 처방 받아 왔답니다.
전 코끼리 한의원에서 비후성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이곳 병원에선 축농증에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말씀을 하시네요.
눈밑에 붉고 다크써클이 있어서 알레르기성 같다시며요...
계속 심각하면 대학병원 가서 시티를 찍거나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도 말씀하셨습니다.

전 일단 급한 불은 양약으로 잡고
그 후 만성질환이나 면역증강은 한방으로 치료할까 싶은데...

참 외람된 말씀이지만...
제가 가는 양방의 의사쌤들 마다...
한방쪽을 아주 불신하고 계시더군요.
약재가 어떤건지 알고 먹이느냐...
한의원에서 코나 귀를 보는 내시경 기계 자체는 불법이다...
진맥을 하는 사람이 한의사지 내시경으로 진단을 내리면 안된다...
돈만 버리는 것이다..등등

그러니 저처럼 지푸라기라도 잡아야하는 엄마의 마음이 얼마나 혼란스럽겠습니까?
원장님...참 답답합니다.
저는 한약의 힘도 믿고 있고. 딸도 한약의 효과를 어느정도 봤다고 생각하는데...
비염 치료중 감기가 여러차례 온 탓에...이도 저도 아니게 되어버렸습니다.

기침이 너무 심한데
이럴경우 항생제 끊고 한의원 감기약으로 치료 가능할지..
딸은 낮이든 밤이든 가리지 않고 기침을 해댑니다.
축농증으로 인한 기침인듯...
자고 일어나서 3시간 가량 기침을 심하게 하는데
토한걸 보니 누런 코가 섞여나오넹...
사실 축농증과 비염을 구분하지도 못하겠어요.

의사들은 축농증이면 무조건 3주 항생제 치료랍니다...
원장님...울딸처럼 심해도 항생제 안 먹이고 축농증 치료
한의원에서 가능한가요?

원장님...일단 심한 기침을 처방받은 약으로 좀 잡아 본 다음에
꼭 한의원으로 내원하겠습니다.
제발 도와주십시오.
두분이시던데 어떤 분을 찾으면 되는지요?

자식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있는데..
아픈 아이라 어린이집도 못 보내고, 4개월된 둘째랑 하루 종일
집에서 볼 생각하니 답답도 하고 겁도 나고 그렇네요.

축농증과 비염등의 아이들은 생활에 많은 제약을 받는 것 같습니다.
찬 바람, 찬 음식 등요. 외부활동도 피해야할지...
자면서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내의가 젖으니
남편은 땀이 안나게 에어컨을 켜자고 하고
저는 겁나서 안된다고 하고... 이런 일상의 반복입니다.
언젠간 웃을날이 오겠죠?
답답한 엄마의 넋두리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