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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아이키우시는 것이 이렇게 힘들줄이야 생각되실 것입니다...
예전에는 그냥 낳아놓으면 자기 스스로 컸는데 요즈음 왜이리 힘든지......

그래도 일단 제가 크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
이비인후과 질환은 죽고 살고하는 큰 병이 아니며,, 시간이 많은 것을 해결해줍니다....
단지 고생을 많이 할뿐인데 주고 마음고생이 심하리라 생각이 됩니다....

거기에다 한양방의 의사들이 저희들끼리 싸우면서 환자들을 헷갈리게만 하고.....

일단 제 생각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 내용은 한의사의 입장이기도 하고,,,, 나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이기도 하고,,,, 의학을 공부하고 사람몸을 다루는 사람의 입장이기도 하고,,,,,,

비염의 경우라면 모든 비염이 알레러기의 기본 성향을 가지고 있게 됩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비염의 원인이 알레러기 라는 단독원인이 경우보다는 알레러기와 염증,, 아니면 알레러기로 인하여 위축이 된 경우,,, 등등으로 비염의 원인은 여러가지이지만 거의 모든 비염이 알레러기라는 원인을 조금 씩은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증상을 유발하는 주요원인이 부어서 생기는 것이라면 비후성이 되고, 알레러기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면 알레러기 비염이 되고, 오래되어 위축이 되면 위축성 비염이 되는 것입니다... 정확한 병명은 하나의 병명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의사가 진단할때의 상태나, 증상에 따라 병명은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누가 맞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 당시의 상태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비염의 상태는 코가 막히고 콧물이 고이게 되면 역류하여 순식간에 축농증의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저도 환자분들이 지금 우리아이의 상태가 비염이냐, 축농증이냐고 물을 때가 가장 곤란한 상태인데
아이의 경우 코가 부으면서 부비동에 금새 농이 차버리면 축농증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태를 급성 부비동염이라고 하는데 또 시간이 지나면 쉽게 농이 배출되어 낫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급성 부비동염의 상태가 아니라 만성적으로 부비동의 입구가 막혀 농이 안에 고이게 되는 상태인데 이런 경우는 어린아이들에게 보다는 어른들에게 많이 있게 됩니다,,,, 고로 어린이들의 축농증은 공기가 통하는 통기로만 확보 된다면 쉽게 나을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제 개인적인 생각은 축농증이라고 기본 3주가량 항생제를 써야 한다는 것에는 의문들 생깁니다...
외국에서는 이런 씩을 항생제 치료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과잉 대응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한의학이나 양의학이 인체를 바라보는 시선은 많이 다릅니다...
일단 서양의학에서는 비염을 코안에 생긴 염증으로 보고, 축농증이란 콧물이 부비동에 고여 병원균이 자라고 있는 상태로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 염증을 가라 앉히기 위해 소염제를 쓸 것이고, 박테리아를 없애기 위해서 항생제를 쓰겠지요... 그리고 콧물이 나와 불편하니 콧물을 말리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할 것입니다..... 그리고 코안을 씻어내는 작업을 할 것입니다.... 수술을 통하여서라도....

그러나 한의학에서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코안이 부어서 막히게 되고 공기가 통하지 않는 상태에서 콧물이 계속 나오니 코안은 순환이 안되어 점막이 약하게 되고 점막이 약하게 되니 다시 붓는 악순환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코안에 바람이 통하지 않으니 습기가 고인 상태로 썩게 된다고 봅니다...
장마철에 햇볕이 잘 안드는 어두운 곳에 곰팡이가 잘 생기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일단 붓기를 빼고 공기를 통하게 해주고 더불어 햇살이 비치게 하면 치료가 되겠지요
붓게 하는 원인이 먼저이니 이원인이 한기에 오래 노출되어 점막밑에 혈관이 위축되어 있는 상태라면 혈액 순환을 시켜 주면 점막의 붓기는 해결이 되겠지요.... 아님 열이 너무 올라서 코안이 충혈되면서 붓는다면 열을 내려주는 차가운 약을 쓰게 되면 붓기가 빠지게 됩니다....
이렇게 붓기가 빠져 공기 즉 바람이 통하게 되면 코안의 콧물들은 배출되고 코안도 마르고 뽀송뽀송하게 되겠지요.... 문제는 이런 상태에서 손상된 점막을 빨리 회복 시켜주여야 재발이 방지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서로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자신의 관점에 따라 치료하기 때문에 서로의 입장이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환자분들은 헷갈리시겠지만......

결국 어떤 것이 옳다, 틀리다의 문제가 아닌 것이라 생각됩니다...
비염이나 축농증의 경우 이떤 치료방법이 더 좋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던 치료는 됩니다.
문제는 비염이나 축농증이 치료된 후에 어떻게 할 것이가 라는 문제입니다...
비염의 생활속에서 오는 병입니다... 결국 의사가 아무리 열심히 치료해봤자 생활을 잘 유지하지 못하면 헛방이라는 것입니다....
결국 민이 처럼 어머니가 괴로워한다는 것은 의사나, 한의사가 다 잘못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치료후 적절한 관리가 안되었다는 것이지요.....
비염이나 축농증은 다 잘 낫술 수 있습니다... 다시 안걸리게 만드는 것이 어려울 뿐이지...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저 자신도 떳떳할 수 밖에 없으니....
환자분이 이렇게 장문의 글로 표현할 정도라면 양한의사가 모두 반성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너무 머리가 복잡하실 것으로 보이는데....
비염은 본인이 가장 신뢰를 가질수 있고,, 가까이서 쉽게 케어 받으실 수 있는 병원에서 꾸준히 치료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일단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하다보면 몇번의 실수도 있을 수 있겠지요.. 그렇지만 그런 경험을 통하여 환자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조언자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님들도 전적인 신뢰를 가지고 그 의사분을 대하신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반드시 한의원에서 한의사에게 치료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양의사도 좋습니다...
그러나 몸을 맡긴 이상 100%의 신뢰를 가지고 치료한다면 끝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생제가 나쁘고.... 한약이 비싸고..... 이런 단점보다 믿을 수 없는 의사라는 단점이 가장 큽니다.

제가 아이들 키우기도 하고,,, 한의원에서 치료도 해보지만......
안나을 때는 어떤 약을 써도 안낫고,,, 나을때가 되면 절대 나을 수 없다는 것도 쉽게 낫는 것을 많이 보았기에 '병이란 쉽게 단정하면 안되는 구나' 하는 사실을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민이의 경우에도 지금 그렇게 힘들게 고생을 하지만 조금 나이를 먹게 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일년내내 감기한번 하지 않고 보내는 날들이 올 것입니다....

그래서 의학이란 과학으로 시작하여 철학으로 끝나는 학문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너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서 병에 대한 대책보다는 한발짝 떨어져 본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마침 오늘 휴무라 시간도 있고 해서......

그리고 내시경 불법이 아닌데..... 양의사들은 염증상태를 보지만 한의사를 한,열의 증상을 살피는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