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으로 시작된 봄은 벌써 한달 보름이 지났지만 우리 옆에 다가온 봄은 이번 주가 본격적인 시작인 것 같은데, 그 봄소식은 피어나는 여인의 치맛자락에서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봄은 여인의 계절이고, 가을의 남자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현상은 우리 몸의 변화에서도 일어나게 된다. 봄에는 일조량이 많아지고 기온이 오르기 때문에 햇살이 망막을 자극해 간뇌에 있는 송과선이 성호르몬(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촉진하고, 몸 속의 멜라토닌의 분비가 감소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이 생기게 되면, 여심이 흔들리게 된다.
반대로, 가을이 되면 세로토닌의 분비에 영향을 미쳐 남자들은 우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봄 소식이 우리의 가슴에만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코에도 살랑살랑 찾아온다는 것이다. 벌써 3월이 되면서 코비한의원을 찾아오는 환자의 수가 늘어나고 대부분 호소하는 증상도 코가 간질간질하고 묽은 콧물이 많아지면서 재채기를 자주 한다는 내용들인데 이런 현상들은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증상들이다.

몇 년 전부터 부쩍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황사가 심해져서 가뜩이나 봄 바람에 날리는 꽃가루와 뒤섞여 코안의 점막에 염증을 유발하고, 이 자극에 대응하기 위해서 코는 맑은 콧물을 쏟아내서 씻어내는 작업을 하게 되고, 재채기를 통하여 밖으로 내보내는 반응들을 보이게 된다. 이런 코안의 현상들은 맑게 흐르는 콧물, 연속되는 발작적인 재채기, 이후에 찾아오는 코막힘이라는 알레르기 비염의 전형적인 증상을 만들게 되며, 심한 경우 눈이 가렵다거나, 입천장이 가려운 현상들이 일어나는데 4월달 정도까지는 심해지다가 5월달이 넘어가면서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특히 이른 봄 건조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 탓에 콧속의 점막이 자주 마르고 코가 간지럽고 막히는 등의 증세가 있었던 사람들은 코 점검 및 관리가 소홀하게 될 경우 만성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은 폐가 차가워져서 생기는 질병이라고 보는데, 이는 한기에 오래 노출되어서 한증이 나타날 수도 있고, 체질적으로 냉기가 많아서 한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우리 몸에 기혈순환에 정체를 일으키게 되어 외부의 독소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게 만들기 때문에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코비한의원에서는 평소 이런 증상들이 잘 나타나는 경우라면 특히 기후변화가 심한 환절기에는 미리 체온유지에 신경을 쓰도록 하고, 의복도 배와 목 부위를 따뜻하게 할 수 있는 옷을 입도록 권장한다.

또한 흑설탕을 탄 생강차와 양파, 마늘, 파, 고추 등의 매운맛의 채소를 너무 맵지 않게 흑설탕으로 조리하여 먹게 되면 몸의 저항력을 높여 주는 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미리 몸을 챙긴다면 하늘하늘 봄바람에 화사한 치맛자락을 날리면서도 얼굴엔 마스크를 낀 어색한 모습은 보이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코비한의원 대구수성점 원장 이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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